장착후 일주일이 되지않았을 무렵 한통의 메일을 받게되었습니다.

프론트 TB135를 시공하였는데 아무래도 전체적인 발란스가 맞지를 않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메일을 그대로 옮기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작업한지 벌써 닷새가 넘어가네요.

 아직 기간이 충분하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소감을 조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처음 청음 후 '미드에 비해 트위터의 음압이 낮다' 혹은 '밸런스 면에서 순정과 별로 차이가 없어서 크게 개선됐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 는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실제로 트위터는 상당히 개선됨을 느꼈으나, 벙벙대는 저음은 크게 개선된 느낌을 받지 못했고 다소 실망하였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느낀 이유는 문자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티켄의 미드우퍼 유닛이 순정에 비해 음압이 훨씬 낮기 때문입니다.

사장님과 제가 청음시 들었던 소리는 90%는 rear 유닛에서 났던 소리이며, 페이더를 이용하여 front : rear를 8:2 정도로 조절해야 티켄 유닛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조절 후에 운행을 하다 보니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Center의 순정 유닛 역시 음압이 높다보니 모든 악기와 보컬이 대쉬보드 안으로 끌려 들어갑니다.

그래서 결국은 대쉬보드 윗 쪽을 열어서 센터도 죽인 후에야 제대로 된 프론트 유닛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 문제는, 페이더를 이용해 앞 뒤 비율을 조절하면 그에 따라서 시트 우퍼의 볼륨도 같이 줄어듭니다.

아마도 앞, 뒤의 시그널을 나란히 분배해서 우퍼로 보내주는 듯 합니다. 그래서 뒷 쪽 순정 유닛의 볼륨만 줄이려고 해도 (가뜩이나 티켄 풀레인지 유닛의 음압이 낮은데다가) 우퍼의 볼륨이 함께 줄어들어서, 저역대가 많이 비어 버리게 됩니다.

결국은 벙벙대는 rear 유닛 소리가 듣기 싫지만 우퍼를 완전히 죽이지 않기 위해 페이더를 7:3 또는 8:2 정도로 타협해야 하며, 부족해진 저역대를 채우고 상대적으로 쏘아대는 트위터를 잠재우기 위해 이퀄라이져를 조절하는 중입니다.

아마도 사장님께서도 f30 모델에서 front 만 작업해본 경험이 없으셔서 이와 같은 문제를 예측하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로서는 몇 가지 옵션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

1. 현재와 같이 center는 죽인 채로 fader와 equalizer로 적절한 밸런스를 찾아보아야 할지,

2. 뒷 문을 열어서 뒷 유닛을 아예 unplug 시켜야 할지,

3. 약간의 추가 비용을 들여 뒷 유닛도 교환해야 할지,

4. 아예 확실한 지출을 통해 채널별 조작이 가능한 DSP를 추가해야 할지,

하루에도 몇 번 씩 이 고민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쉽지 않은 고민일 뿐만 아니라, 추후 티켄 유닛으로 프론트만 작업하게 되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경험할 문제인듯 하여 사장님과 함께 고민을 나눠 보아야 할 듯 싶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라는 조금은 심각한 내용이었습니다. (모든 내용을 가감없이 올렸습니다.)

저희로서는 의외의 결과 였기 때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그 해결책을 찾아야만했습니다.

고객 만족을 위한 우리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볼 것도 없이 경북 출장을 결정했습니다.

해서 일정 조정 후 다음날 아침 일찍 경북안동 근처로 내려갔습니다.

(이런 출장은 자주있어서는 안될것같습니다.ㅎ)

청음을 한 후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우리는 예상을 했던 부분입니다만,,,^^)

리어의 유닛도 티켄의 Beautiful Full Range로 교체를하니 모든 문제가 눈 녹듯이 해결이 되었습니다.

벙벙대던 리어의 순정 유닛의 저질 음향을 제거하고 티켄의 유닛으로 교체를 하니 믿을 수 없는 정도의 디테일과 스테이지감, 타격감있는 고급진 음색을 들려주었습니다.

(3시리즈의 작은 차체와 뒷문에 달려있는 순정 유닛의 위치가 운전자의 귀를 많이 괴롭힌다는 것을 저희는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고객께서도 아주 만족을 하셨음은 당연하구요.

다만 아쉬운 점은 센터스피커도 티켄으로 교체를 하셨다면 완벽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만, 흡음재로 유닛의 소리를 낮추었습니다.

순정한 고객의 선택이었습니다.

(센터스피커의 존재는 사실 하이파이 적으로는 논란이 있는 부분이므로 순정유닛의 소리를 없애거나 낮춘다면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많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느낀 것이지만 순정 유닛과 티켄의 유닛은 비교 불가입니다.

금액적인 부담은 조금 더 올라가지만 이왕 교체를 결심하신다면 모든 유닛의 교체를 권하기로 마음을 다시한번 먹게된 계기였습니다.

현재 고객께서는 리뷰를 열심히 작성하고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리뷰가 기대 됩니다.

경북의 어느 산골의 봄을 만끽하고 산채비빔밥을 맛있게 즐길 수있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해당 상품보기